● 테슬라의 미국산 배터리 수요 급증과 파나소닉의 대응
테슬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미국산 배터리 사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공급사인 파나소닉에 캔자스주 신규 공장의 조기 가동을 요청하였습니다. 파나소닉은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30GWh 규모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테슬라의 요청으로 가동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이러한 움직임은 테슬라 모델3 RWD와 퍼포먼스 모델이 IRA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IRA 조건을 충족하는 전기차를 구매할 시 소비자는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테슬라는 미국산 배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스미토모화학의 공정 전환과 K-배터리 기업들의 기회
파나소닉의 주요 양극재 공급사인 일본 스미토모화학은 2026년부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로 제품을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생산 공백을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메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엘앤에프(L&F)는 테슬라와 약 2조 9천억 원 규모의 고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도 테슬라의 공급망에 진입하거나 공급 물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 업그레이드와 한국 기업들의 역할
테슬라는 기존 2170 배터리 셀의 성능 향상을 위해 고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기반 음극재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엘앤에프는 고니켈 양극재를,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기반 음극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
또한, 테슬라는 차세대 4680 배터리 셀의 생산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8월부터 4680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로보택시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
● 결론
테슬라의 미국산 배터리 수요 증대와 파나소닉의 대응, 스미토모화학의 공정 전환 등은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엘앤에프,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은 테슬라의 공급망에 진입하거나 공급 물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K-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산 게임코인, 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을까? (3) | 2025.05.27 |
---|---|
비트코인, 트럼프의 EU 관세 발언에 급락…11만 달러 붕괴 (3) | 2025.05.26 |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 30년물 美 국채 5% 돌파…채권시장 '경고음' 커진다 (3) | 2025.05.22 |
관세 무풍지대 K-엔터주, MD 매출과 중국 시장 기대감에 상승세 지속....? (8) | 2025.05.17 |
공매도 60% 급증에도 외국인 자금 복귀 '미지수'…2차전지·반도체 타깃 집중 (2) | 2025.04.30 |